CJE&M이 2분기에 영화부문에서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용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CJE&M은 디지털광고가 급성장해 방송부문에서 실적을 개선했을 것”이라며 “다만 영화부문은 잇따른 흥행실패로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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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CJE&M 대표이사. |
CJE&M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098억 원, 영업이익 24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76.6% 늘어나는 것이다.
방송부문의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주춤했으나 디지털 광고부문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광고는 2분기에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 등이 인기를 끌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CJE&M은 케이블TV광고에서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TV 광고의 비중이 37%로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방송부문은 2분기에 매출 3078억 원, 영업이익 25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23% 늘어나는 것이다.
영화부문의 경우 2분기 개봉작들이 모두 흥행에 실패하면서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개봉한 ‘임금님의 사건수첩’,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은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CJE&M은 개봉작들의 잇따른 흥행 실패로 시장점유율도 낮아지고 있다. 국내 영화시장에서 점유율이 2013년 68%까지 높아졌다가 1분기에 24%까지 떨어졌는데 2분기 점유율은 12%에 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흥행작인 공조의 제작수익이 2분기에 인식돼 실적부진을 일부 상쇄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2분기에 사드여파로 두각을 보이지 않았던 해외 현지개봉도 올해 5~6편에 이를 것으로 나타나면서 영화부문 실적은 점차 좋아질 것으로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CJE&M은 2분기 영화부문에서 매출 466억 원, 영업적자 1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4.5% 늘어나고 영업적자는 8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