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 인사독립을 위해 경영후계자 육성제도 정착에 힘쓰고 있다.
7일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사회에서 경영후계자 육성제도 이행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
|
▲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로 구체적으로 이행방안을 밝히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오준 회장은 두 번째 회장 임기 동안에 비철강부문 강화와 함께 경영후계자 육성제도 정착을 주요 과제로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회장은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0년 3월까지 회장을 맡는다
권 회장은 지난해 12월 연임에 도전하면서 “지난 3년 동안 경쟁력 강화와 경영실적 개선에 매진한 나머지 후계자 양성에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이 2월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철강부문장을 도입하면서 철강부문장이 경영후계자 검증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다. 오인환 포스코 부사장이 초대 철강부문장에 올라 포스코의 철강사업을 관장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철강사업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했고 비철강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기 위해 철강부문장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외풍에 흔들렸던 과거의 포스코와 결별하기 위해 경영후계자 안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 들어 포스코 회장을 노리는 움직임이 물밑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권 회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 방미 경제인단에서 빠지면서 이런 움직임은 더욱 노골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의 인사독립을 위해서라도 경영후계자 양성제도의 안착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