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이 토지신탁 수수료와 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늘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한국토지신탁은 신탁사업의 수수료와 이자수익이 모두 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한국토지신탁, 신탁수수료와 이자수익 늘어 2분기 실적 증가  
▲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
한국토지신탁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매출) 580억 원, 영업이익 38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수익은 52.7%, 영업이익은 57.5%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15년부터 급증한 차입형 토지신탁의 수수료 인식이 늘어나고 최근 아파트분양률 둔화에 따라 이자수익도 증가했을 것”이라며 “2분기 말 기준으로 신규수주 규모는 약 8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부동산신탁회사는 개발사업의 분양률이 낮아 현금이 부족해지면 신탁계정에 대출하는 방식으로 직접 자금을 투자하며 이자수익을 받는다. 따라서 분양률이 낮을수록 이자가 늘어나는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과 뉴스테이사업 덕분에 중장기 성장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은 계약에서 착공까지 1~2년 반 정도가 걸리는 만큼 한국토지신탁이 현재 협의하고 있는 사업으로 내년까지 인식하는 수수료 자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건당 수주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토지신탁은 현재 서울시 방배삼호아파트 재건축 등 5곳의 사업장에서 수주를 협의 중인데 이를 모두 따낼 경우 거둘 수 있는 수수료는 68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토지신탁은 뉴스테이(기업형 민간주택)사업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뉴스테이는 운영수수료보다는 매각차익의 비중이 높아 재건축사업과 비교할 때 연간 실적기여도는 낮을 것”이라며 “다만 사업실적이 쌓이면서 수익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토지신탁은 천안시 두정동과 부산시 감만1재개발구역에서 뉴스테이 사업을 협의하고 있는데 두 건 모두 확보할 경우 385억 원의 수수료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