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과 단종으로 회수한 제품을 재활용해 판매하기로 한 것을 놓고 국제환경단체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갤럭시노트FE의 국내 출시물량이 적어 나머지 제품의 활용방안은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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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재생산 제품 '갤럭시노트FE'. |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6일 “삼성전자가 그린피스와 시민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갤럭시노트7을 재활용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서 발화사고가 발생하자 전 세계에서 리콜과 단종을 결정하고 대부분의 제품을 수거했다.
이후 글로벌 환경단체가 회수된 갤럭시노트7을 폐기할 경우 자원을 낭비하고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적하자 삼성전자는 재활용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그 결과로 7일부터 한국에서 갤럭시노트7 미사용 제품과 부품을 활용해 만든 ‘갤럭시노트FE’ 40만 대를 한정판매하기로 했다.
그린피스는 이런 대응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삼성전자가 나머지 기기와 부품들도 어떻게 재활용할지 가능한 조속히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회수하거나 생산한 뒤 판매하지 못한 갤럭시노트7은 약 400만 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아직 수많은 제품이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남아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해외국가에도 갤럭시노트7 재활용 제품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그린피스는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S8이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보다 분해하거나 수리하기 어렵게 제조됐다며 쉽게 고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요구도 내놓았다.
그린피스는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를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면 430만 대에 이르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