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2019년 코란도C와 티볼리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해 생산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 상무는 28일 평택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 C300(코란도C 후속모델)과 X150(티볼리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하면 평택공장 생산량이 20만 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2020년 이후 신차를 추가로 개발해 최대 25만 대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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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기 쌍용자동차 생산본부장 상무. |
쌍용차는 지난해 평택공장에서 15만6천 대를 생산하면서 가동률 62%를 보였다.
2014년 소형SUV 티볼리에 이어 올해 5월 대형SUV G4렉스턴까지 인기를 끌면서 공장 가동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향후 계획대로 신차를 출시하면 공장 가동률도 정상화할 것으로 봤다.
특히 X150은 티볼리 부분변경모델이지만 신차 수준으로 변화를 주기로 했는데 그런 만큼 판매는 물론 생산을 늘리는 효과도 클 것으로 쌍용차는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가 2019년에 출시하는 C300과 X150은 가솔린엔진모델로도 출시될 수 있다.
송 상무는 “현재 개발 중인 2.0 터보 가솔린엔진을 올해 안에 생산할 계획”이라며 “1.5 터보 가솔린엔진 역시 개발 중인데 2019년 상반기에 개발을 완료하고 코란도C 또는 티볼리 후속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회사 가운데 경유차 판매비중이 가장 높다. 정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경유차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쌍용차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송 상무는 “현재 쌍용차의 모든 디젤엔진은 유로6 기준을 만족하며 유로6d를 비롯한 미래규제도 만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가솔린엔진 개발은 미세먼지 절감보다 모델 다양화 등 상품운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전기차 출시계획도 송 상무는 밝혔다.
그는 “전기차 개발계획은 이미 이사회에서 승인된 건”이라며 “2020년 이전에 최고속도 150km/h, 주행거리 300km를 목표로 마힌드라그룹과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부품은 글로벌 소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올해 3분기 계약체결을 목표로 중국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섬서기차그룹과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사드배치 등의 여파로 중국 합자법인 설립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