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흑자기조 안착을 위해 해외진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28일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올해 안에 중국의 완성차회사인 섬서기차그룹과 합작회사 설립을 놓고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 설립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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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
쌍용차는 2016년 10월 중국의 완성차회사인 섬서기차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합자의향서를 체결하고 중국의 섬서성 서안시 서안경제기술개발구역 안에 완성차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사업타당성 검토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쌍용차는 이르면 2019년 섬서기차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중국의 관세율이 높은 만큼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현지 생산시설이 필요하다. 중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면서 관세 등 세금을 물고 있다.
쌍용차는 2020년 안에 미국에 진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향후 2~3년 안에 미국에 진출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힐 가능성이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확한 시점을 정해놓지 않았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자동차 관련 법규의 검토 등 준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완성차회사인 마힌드라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만큼 마힌드라그룹과 협력을 통해 인도수출을 늘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쌍용차는 인도의 자동차 관세율이 125%에 이르는 만큼 마힌드라에 티볼리 플랫폼기술을 이전한 뒤 마힌드라에 현지특화 모델의 개발과 생산을 맡긴다는 계획을 세웠다.
쌍용차는 2016년 초 마힌드라그룹에 티볼리 플랫폼 기술을 이전했는데 마힌드라그룹은 이르면 2018년 7월 티볼리의 인도 특화모델을 내놓을 방침을 세웠다.
쌍용차는지난해 9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만큼 연간 흑자를 이어가기 위해 수출을 늘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1월부터 5월까지 판매 가운데 수출 비중이 32.2%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 5월까지 국내판매는 4.9% 늘었지만 수출이 24%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 소형SUV인 티볼리 판매가 늘어난 데다 대형SUV인 G4렉스턴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중국과 미국 등에서 해외 판매를 늘릴 경우 연간 실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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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G4렉스턴'. |
쌍용차는 친환경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만큼 중국진출에서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중국정부가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도를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2020년 이전에 시속 150킬로미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300킬로미터를 갖춘 전기차를 내놓을 방침을 세우고 마힌드라그룹과 전기차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개발계획을 놓고 이사회 승인을 이미 얻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중국정부의 방침에 맞추기 위해 전기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며 “공장실사, 사업 인허가 등 과정을 거치면 중국 생산공장 설립은 쌍용차의 전기차 출시와 시기가 맞물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2019년까지 해마다 한 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해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017년 G4렉스턴을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코란도스포츠 후속모델인 Q200, 2019년 코란도C 후속 모델인 C300 등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