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조만간 통화량을 크게 늘려주는 새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만 늘고 이동통신3사의 이익만 늘어났다는 불만이 높아지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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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
하지만 갈수록 통화량은 줄어들고 데이터 이용량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통화량을 더 제공하는 조치만으로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는 데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기존 요금제보다 통화량을 2배 이상 늘려주는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이런 조처를 취할 경우 KT와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따라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은 오는 13일 하성민 사장이 참고인으로 채택된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끝난 뒤 이런 요금제에 대한 인가를 미래창조과학부에 신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통화량을 늘려주는 요금제가 이용자의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SK텔레콤은 데이터의 경우 와이파이를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 점을 고려해 통화시간을 더 제공하는 방향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단통법 실시 이후 보조금이 대폭 축소되면서 고객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어 보조금이 줄어든 만큼 요금 자체를 인하하는 조처를 취하지 않는 한 통화량을 더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불만을 잠재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