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주가상승의 계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이 지분 일부를 매각했으나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등 대주주들이 추가로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어느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23일 "홍석현 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과 홍라영 전 리움 부관장이 BGF리테일 지분 일부를 매각했지만 홍석조 회장 등의 지분매각 가능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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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과 홍석현 전 중앙일보 및 JTBC 회장,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 |
BGF리테일은 8일 인적분할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홍석조 회장이 설정했던 보호예수기간 1년이 분할기일 이전에 도래하는 만큼 그를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됐기때문이다.
그러나 BGF리테일은 홍석조 회장의 지분매각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또 홍석현 전 회장과 부인 신영균씨, 홍라영 전 부관장의 경우 지주회사 지분은 1년, 사업회사 지분은 5년 동안 분할기일인 11월1일부터 매도를 제한하는 계약을 맺었다. 다른 특수관계인들 역시 계약에 따라 2년 동안 사업회사 지분의 매도가 제한된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주주들의 지분매각이 차단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가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그는 “BGF리테일 사업회사는 앞으로 국내 편의점 사업에 집중해 연간 2천억 원 수준의 잉여현금흐릅이 발생할 것” 이라며 “풍부한 현금흐름의 상당부분은 배당액 중가에 활용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석현 전 회장과 홍라영 전 부관장은 BGF리테일의 지분을 각각 7.13%, 6.45%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22일 5%, 1.41%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홍 전 회장은 2.13%, 홍 전 부관장은 5.04%로 지분율이 하락했다. 두 사람이 확보한 자금은 2520억 원 가량으로 업계는 예측했다.
BGF리테일 주가는 블록딜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5%(5500원) 떨어진 10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