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위해 추진하던 연구용역입찰이 2차례 모두 유찰됐다.
|
|
|
▲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
기금운용본부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위해 4월 말 처음으로 스튜어드십코드 관련 연구용역 입찰공고를 냈는데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없어 5월 말 재공고를 냈다.
5월30일까지 진행된 재입찰에는 업체 2곳이 참여했으나 자격미달 등으로 연구용역계약을 맺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또다시 재공고를 내고 연구용역입찰을 진행할지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기금운용본부는 당초 5개월가량의 연구용역을 통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른 제약여건 등을 검토한 뒤 국민연금 특성에 맞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제도도입에 따른 영향검토는 반드시 필요한 만큼 연구용역입찰이 늦어지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역시 그만큼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스튜어드십코드란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등 위탁자금과 관련한 기관투자자의 책임을 명시한 지침을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국민연금에 스튜어드십코드를 즉각 도입하겠다고 약속했고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국민연금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위한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