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는 2일 사용자 정보보호를 위해 카카오톡의 대화내용 저장기간을 2∼3일로 줄이기로 했다.
그동안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평균 5∼7일간 카카오톡 서버에 저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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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
다음카카오는 “한번 삭제된 대화내용은 복구가 불가능하다”며 “저장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사실상 정보보호가 한층 강화된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가 이런 조처를 취하는 것은 최근 검찰이 사이버공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자 이용자들이 보안이 높은 텔레그램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카카오는 “앞으로는 수신이 확인된 대화내용 삭제 기능 등을 포함한 프라이버시 모드를 도입하는 등 보다 강력한 사용자 정보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또 지난달 19일 검찰의 사이버 검열계획 발표에 따른 사용자들의 우려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실시간 검열을 요청받은 사실이 없으며 정부가 요청하더라도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검찰과 경찰이 지난 8월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와 지인 3천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두 달 치 카카오톡을 검열했다는 언론보도를 반박했다.
다음카카오는 “법원의 압수수색영장에 따라 수사대상자 한 명의 대화내용만 제공했을 뿐 그의 카카오톡 친구 3천 명의 대화내용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법원 영장에서 40여 일의 대화기간을 요청했으나 실제로 서버에 남아있던 하루치 미만의 대화내용만 제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도 지난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서버에 보관하는 기간이 5~7일 정도로 매우 짧기 때문에 원하지 않게 대화내용이 유출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영장이 나와도 서버 저장기간이 짧아 검찰이 원하는 정보를 전부 제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