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포스코가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강 용접 처리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물연구원이 포스코와 공동연구로 염소에 닿아도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강 용접부 처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서울시가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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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와 포스코가 배수지에서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강 용접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
서울물연구원은 7년 동안 실험을 거쳐 녹슬지 않는 용접부 기술을 개발했다.
서울물연구원은 “2011년 12월에 기술을 개발했고 2015년까지 스테인리스강 용접부 부식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1100개 넘는 시편을 제작하고 정수장, 배수지, 토양 등에 설치했다”며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 설치한 시편이 현재까지 녹슬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물연구원은 2014년 10월에 포스코와 ‘스테인리스강 방식기술개발 공동 실증연구 협약’을 체결했고 2016년 6월 대현산배수지에 현장 시설물을 만들어 실증연구를 진행해왔다.
공동실증연구를 위해 서울시는 대현산배수지 1곳에 예산 6천만 원을 투자했고 포스코는 듀플렉스 스테인리스합금강 6톤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서울시는 기술개발로 배수지에 설치된 스테인리스강 용접부의 부식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테인리스강은 일반적으로 녹슬지 않는 철강제품을 말하지만 장기간 염소가스에 노출되면 녹이 슬 수 있다. 스테인리스강 용접부는 고온의 열이 가해져 염소에 강한 크롬이 증발해 부식이 더 잘 생긴다.
부식방지기술은 용접부 가운데 크롬이 부족한 부분을 산으로 용해시켜 깎아내고 그 위에 크롬산화막을 두껍게 생성해 부식을 막는 원리다.
서울시는 수돗물에 병원성 미생물을 살균하고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염소가스를 이용하고 있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염소가스 양은 0.2㎎/ℓ로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다.
서울시는 포스코와 배수지에 설치된 스테인리스강 부식여부를 알 수 있는 사물인터넷도 공동개발했다. 또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현장에서 부식여부를 매해 확인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