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채권 대신 주식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2017년도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민연금기금의 중기(2018~2022년)자산배분안과 2018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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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
중기자산배분은 국민연금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으로 앞으로 5년 동안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등이 반영된다.
기금운용위원회는 2022년 말 국민연금기금의 자산별 목표비중을 주식 45%내외(국내 20%, 해외 25%), 채권 45%내외(국내 40%, 해외 5%), 대체투자 10%이상으로 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57조7천억 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주식비중은 33.7%(국내 18.4%, 해외 15.3%), 채권비중은 54.9%(국내 50.7%, 해외 4.2%), 대체투자비중은 11.4%를 보였다.
2022년까지 6년 동안 주식비중을 10%포인트이상 늘리고 채권비중을 10%포인트가량 낮춰 주식과 채권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기금운용 계획을 세운 셈이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위험을 분산하고 장기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투자다변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고 해외투자비중을 지난해 27%에서 2022년 말 4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실질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전망 등을 고려해 앞으로 5년 동안 기금의 연간 목표수익률을 5.1%로 정했다.
지난해 잠정수익률 4.75%를 반영한 최근 5년(2012~2016년) 평균수익률 5.07%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금운용위원회는 내년 기금의 수입‧지출계획과 중기자산배분에 따른 자산별 목표비중을 반영한 2018년도 기금운용계획안도 확정했다.
2018년 국민연금기금 수입은 115조5570억 원, 지출은 20조8877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수입은 연금보험료수입과 운용수익, 지출은 연금급여지급과 기금운영비 등을 포함한다.
2018년 말 자산별 목표비중은 중기자산배분 이행계획에 따라 주식 36.4%(국내 18.7%, 해외 17.7%), 채권 51.1%(국내 47.1%, 해외 4.0%), 대체투자 12.5%로 정해졌다.
2018년 말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예상투자규모는 655조7천억 원으로 2018년도 기금운용계획에 따라 자산별 투자규모는 국내주식 122조6천억 원, 해외주식 116조1천억 원, 국내채권 308조9천억 원, 해외채권 26조2천억 원, 대체투자 81조9천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법 제103조의2에 따라 기금운용업무의 공정한 수행과 금융시장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자산별 세부 목표비중은 공개하지 않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