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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통폐합해 효율화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05-22 20: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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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해외사업의 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해 해외법인 통·폐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영국에 두고 있던 2곳의 현지법인 가운데 실적이 좋지 않아 휴면상태였던 영국법인 한곳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통폐합해 효율화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
청산을 결정한 영국법인은 박 회장이 글로벌 투자은행(IB)을 키우겠다는 포부로 미래에셋증권 시절 만든 해외법인 가운데 하나다. 계속된 적자에 영업을 쉬고 있다가 결국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

박 회장은 대신 대우증권이 보유하고 있다가 합병 뒤 넘어온 또 다른 영국법인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남아있는 영국법인은 올해 1분기 순이익 3억6100만 원을 거뒀다.

청산하는 영국법인의 인력들은 모두 잔존 영국법인으로 이동한다. 청산 결정이 내려진 기존 영국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영업망도 모두 함께 옮겨진다.

박 회장은 3월에 홍콩에 있는 현지법인들도 정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손자법인을 포함해 4곳의 홍콩법인을 두고 있었는데 박 회장은 옛날 대우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홍콩법인 가운데 한 곳과 옛날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홍콩법인을 합병해 3곳으로 줄였다.

합병한 두 법인은 홍콩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었는데 더 큰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합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홍콩항셍지수 하락으로 브로커리지 규모가 급감해 현지영업을 펼치던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이 손해를 봤는데도 미래에셋대우의 홍콩법인들은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홍콩법인은 지난해 말 순이익 20억7800만 원을 거뒀고 옛 대우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홍콩법인은 33억8200만 원의 순이익을 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일본 도쿄지점을 폐쇄하기도 했다. 일본은 일본 증권사가 한국펀드를 파는 것도 허가를 잘 내주지 않는 만큼 외국자본의 경계가 높아 연락사무소 수준에 그치고 있다가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사업이 시황에 따라 어느 지역의 사업이 잘 안되다가 호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를 갖춰놓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유지 사업비가 과하게 들면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철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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