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소비경기 회복추세에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꼽혔다.
박종대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신세계는 소비경기 회복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온라인과 면세점 채널이 고성장하고 있는 만큼 백화점업황이 정상화할 경우 성장모멘텀이 경쟁사들보다 우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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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영 신세계 대표. |
신세계는 1분기 온라인몰 총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늘어나는 등 온라인부문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면세점사업도 적자폭을 빠르게 줄이며 자리잡고 있다. 신세계는 중국인여행객 감소에도 면세점부문이 4월 하루 평균매출 30억 원을 보였고 5월에도 이런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 면세점사업은 중국과 관계가 정상화할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올해 면세점에서만 영업이익이 400억 원 이상 개선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경쟁사와 달리 울산 등 소비심리 부진지역에 점포가 없는 점도 신세계의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출증가와 정권교체 효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울산은 조선업 불황 등으로 회복이 더디다.
4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가 101.2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울산은 92.5로 17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크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판교점과 디큐브시티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한 반면 울산점 등은 지역경제 상황 탓에 부진했다.
신세계는 올해 매출 3조7949억 원, 영업이익 334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3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