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 공차코리아 대표가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했다.
김 대표는 매장이 급격히 늘어나자 경영에 한계를 느껴 매각을 추진해 왔다. 김 대표는 공차코리아의 주요 주주 자격으로 경영에 참여하지만 공차코리아의 실질적 경영은 사모펀드가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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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진 공차코리아 대표 |
30일 공차코리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유니슨캐피탈과 공차코리아의 지분 65%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대금은 34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주요 주주이자 경영파트너로 회사에 남게 된다. 공차코리아 경영은 유니슨캐피탈에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맡는다.
김여진 대표는 “회사의 큰 발전을 위해 자본과 성장 노하우를 갖춘 투자자 유치를 모색해 왔고 유니슨캐피탈을 최적임자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유니슨캐피탈은 식음료(F&B) 투자에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슨캐피탈은 국민연금 등의 출자를 받아 조성한 2천억 규모의 펀드 가운데 일부를 이번 인수자금으로 활용한다. 이 펀드에 국민연금 외에도 성장사다리펀드, 롯데캐피탈 등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김 대표는 2012년 공차코리아를 세웠다. 대만으로부터 2023년까지 한국 마스터프랜차이즈 사업권을 얻었다. 공차는 2006년 대만에서 시작해 미국, 중국, 동남아 등지 약 14개국에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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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한국법인 대표 |
김 대표는 공차코리아의 매장을 직영점과 가맹점 등 전국적으로 250여개로 늘렸다. 매장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효율적 경영을 위해 매각을 추진했다.
유니슨캐피탈은 공차코리아의 성장성과 함께 향후 차산업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유니슨캐피탈은 일본시장 개척도 염두에 두고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차는 아직 일본시장에 진출해 있지 않다.
유니슨캐피탈은 1998년에 설립된 사모펀드다. 재일동포 2세인 존 에허라 회장이 창업했다. 유니슨캐피탈이 운용하는 자산은 2400억 엔이다. 지난해 한국법인을 내면서 한국에 진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