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문재인 경유차 퇴출 정책, 현대차와 기아차 '반사이익' 보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05-16 16:21:3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문재인 경유차 퇴출 정책, 현대차와 기아차 '반사이익' 보나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문재인 대통령의 경유차 감축 공약은 현대기아차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2030년까지 경유 승용차 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경유차 퇴출 공약은 다소 현실성이 떨어져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세먼지 공약을 발표하고 노후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지시하는 등 미세먼지 정책 실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경유차 공약에도 점차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최근 몇 년 동안 현대기아차는 경유차를 내세운 수입차업계의 거센 도전을 받아왔다. 경유차 퇴출 정책이 본격화할 경우 수입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유차 비중이 낮은 현대기아차에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경유차 판매 비중은 전체의 58.7%로 휘발유차보다 24.8%포인트나 높았다. 올해 들어 경유차 비중은 4월까지 51.1%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휘발유차 판매 비중과 두 자릿수의 격차를 나타낸다.

폭스바겐의 클린디젤 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 수입차의 경유 쏠림 현상은 극심했다. 수입 경유차 판매비중은 201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상승하며 60% 이상을 기록했고 2015년 68.9%로 정점을 찍었다.

이와 함께 수입차의 내수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내수시장 수입차 점유율은 2013년 12.10%에서 2015년 15.53%까지 늘어났다. 수입차가 경유차 인기를 바탕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경유차 판매 비중은 40% 수준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 경유차 판매 비중(47.9%)을 밑돈다. 현대기아차는 경유차보다 휘발유차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문재인 정부는 경유차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경유가격 인상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수입차의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수입 경유차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수입차 브랜드 선호현상을 경유차의 경제성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수입차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유지비도 많이 들어가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인 경유를 사용하면 유지비를 어느 정도 만회하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경유가격이 오르면 경유차 유지비가 상승한다. 경유의 경제성마저 사라지면 국산차보다 비싼 수입차를 모는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수입 경유차 선호 현상은 빠르게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유차 퇴출이 수입차에 비해 현대기아차가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는 부분이라면 정부가 경유차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친환경차 확대에 나서는 점은 현대기아차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기관 신규 구매 차량의 70%를 친환경차로 대체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또 친환경차 구입 보조금도 늘리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 등 정부가 친환경차 등을 육성하기 위해 발족한 민관합동 정책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