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과 이스트소프트 등 국내 보안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데이터 파일을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암호를 풀어주는 대신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인 워너크라이(WannaCry)감염 우려가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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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왼쪽)과 권치중 안랩 대표. |
컴퓨터바이러스백신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의 주가는 15일 전 거래일보다 750원(8.67%) 오른 9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스트소프트 주가는 장 초반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기도 했다.
‘V3’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안랩의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1400원(2.49%)오른 5만7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글루시큐리티(5.97%), 파수닷컴(1.93%), 라온시큐어(2.09%)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워나크라이 랜섬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OS인 윈도우즈의 SMB(Server Message Block) 취약점을 이용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MB는 파일·장치를 공유하기 위해 사용되는 통신프로토콜이다.
국내에서는 이날 오후 3시까지 5개 기업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워나크라이 랜섬웨어 피해 신고를 했다. CJ CGV 상영관의 일부 광고서버도 랜섬웨어에 감염돼 CJ CGV는 광고 없이 영화상영을 하고 있다.
워나크라이 랜섬웨어 확산은 진정되고 있지만 변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안심하기 어렵다.
새롭게 등장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변종은 지금까지 약 300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날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피해와 관련해 대국민 행동요령으로 윈도우 보안패치와 백신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