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유가상승과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탓에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다만 원달러환율이 내린 덕에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해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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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대한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660억 원, 영업이익 1915억 원, 순이익 5592억 원을 거둔 것으로 11일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40.8% 줄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은 1분기 6.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4.6%포인트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1분기 원달러환율이 내린 덕에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여객수송에서 유럽노선과 동남아노선에서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각각 12%와 3% 증가했다. RPK는 유상운송된 여객수에 운송거리를 곱한 것으로 항공사의 운송량을 나타낸다.
대한항공은 한국에서 출발하는 수송객수는 5% 늘었지만 해외에서 출발하는 수송객수가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핵 문제나 사드보복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탓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화물운송에서 대부분 노선에서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이 증가했다. FTK는 운송화물 톤수에 운송거리를 곱한 것으로 항공사 화물운송량을 나타낸다.
일본과 동남아, 중국, 유럽, 미주 노선에서 수송실적이 24%와 18%, 9%, 6%, 6% 늘었다.
대한항공은 한국에서 출발하는 화물과 해외에서 출발하는 화물이 각각 4%와 13% 늘어나 전체 화물운송이 11% 늘어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 덕에 2분기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객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화물운송도 세계 경기가 개선되고 한국 수출경기가 회복돼 2분기에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중국노선 수요가 줄어드는 데 대응해 동남아와 일본노선에서 수요를 지속적으로 넓힐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