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올해 중대형전지사업에서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일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규모가 확대돼 규모의경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삼성SDI가 중대형전지사업에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삼성SDI는 올해 중대형전지사업에서 매출 1조3030억 원, 영업손실 25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9% 늘어나고 적자폭은 20.5% 줄어드는 것이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생산된 전력을 발전소와 변전소 및 송전선 등 연계시스템에 저장한 후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도록 해 에너지효율을 높여주는 장치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용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 자동차용 중대형전지 사업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는데 하반기에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규모가 확대돼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면 리튬 등 원재료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난다.글로벌 에너지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2.4기가와트시(GWh)에서 올해 4.6기가와트시(GWh)로 84%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이 시장에서 올해 LG화학에 이어 2위인 26%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공급을 시작으로 올해도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에너지저장장치의 안전성에 매우 민감한 편으로 삼성SDI는 지난해 배터리공급으로 이 시장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프로젝트가 더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선진국들의 신재생에너지 수요확대 및 전력 노후화 등을 볼 때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