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양양과 케이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로 출범을 준비하는 신생 하옹사들이 단일기종을 도입해 출범 전부터 경쟁에 대비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양양과 케이에어항공 등 6개 저비용항공사들이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출범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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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해구 플라이양양 대표. |
플라이양양은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이 지난해 4월 설립한 저비용항공사로 보잉737기를 올해 3대 들여와 운항을 시작하고 내년 추가로 2대를 들여오기로 했다.
케이에어항공은 충청북도 청주국제공항이 지난해 5월 설립한 저비용항공사인데 에어버스와 A320 항공기 8대를 들여오기로 계약했다.
이들 외에도 에어대구와 에어포항, 남부에어, 프라임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투자를 끌어모으거나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준비하는 등 출범절차를 밟고 있다.
신생 저비용항공사들은 항공기종을 통일해 비용절감에 주력하는 등 저비요항공사의 출혈전쟁을 단단히 대비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사업초기 항공기 도입 등으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초반 출혈경쟁을 견뎌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출범을 준비하는 저비용항공사가 모두 계획대로 출범할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12개의 저비용항공사가 경합하는 만큼 저비용항공사들은 생존을 위해 무한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워 저비용항공사 설립을 우후죽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인구는 6배가 많고 공항 숫자는 2만 개가 넘는 미국의 경우에도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젯블루 등 6곳의 저비용항공사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출혈경쟁이 불보듯 뻔하다.
더욱이 기존 저비용항공사들도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고 있어 공급과잉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올해 보유항공기 수를 14대에서 18대까지 늘린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도 각각 29대에서 32대, 13대에서 17대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제주노선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업계는 평가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비용절감을 위해 50인승 이하 소형기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저비용항공사도 나오고 있다.
에어포항은 캐나다 봄바르디어사가 만든 50인승 항공기인 CRJ-200을 2대 들여와 국내선 취항을 목표로 운항증명을 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울산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인 프라임항공은 선박투자 전문회사인 제니스홀딩스로부터 투자를 받아 50인승 제트기를 들여올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내 저비용항공업이 공급과잉이라는 말이 불거지자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등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