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인공지능(AI)으로 모바일게임 고객의 재접속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기태 넥슨 부장과 김대우 마이크로소프트 부장은 27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7’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모바일게임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방법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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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우 마이크로소프트 부장(왼쪽)과 노기태 넥슨코리아 부장. |
노 부장은 “모바일게임 ‘마비노기 듀얼’에 인공지능을 이용한 시스템을 넣었다”며 “그 결과 기존보다 최대 10% 일일 고객수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이탈의 최소화 방법을 모색하다가 재접속을 유도하는 것으로 시스템 개발의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노 부장은 “평균 신규고객의 70%와 기존고객의 35%가 오늘 접속한 후 내일 접속하지 않는다”며 “내일 접속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노 부장이 개발을 이끈 이 시스템은 고객 1명당 내일 접속할 확률이 몇 퍼센트인지 알려주는 것이다.
넥슨은 이 시스템을 매일 아침 가동한 뒤 만약 확률이 낮은 경우 푸시알림을 보내도록 했다. 가동시간은 데이터 5만 건에 1분 안팎으로 추정됐다.
노 부장은 “푸시알림은 선물을 주었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푸시알림에 따른 고객 불만은 미미했다”며 “푸시 내용에서 선물의 양 등 정량적 포인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관심을 표현하는 감성적 포인트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넥슨은 이 시스템을 게임과 챗봇(대화형 인공지능 로봇)에 활용하려 한다”며 “이 시스템은 지도(맵)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게임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기술 가운데 머신러닝(기계학습)기술을 활용해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다.
김 부장은 “어떤 일이 생기든지 문제해결책을 내는 것까지 머신러닝에서 단초를 얻을 수 있다”며 “머신러닝은 바보인 기계에게 공부할 기회를 주고 주입식교육을 하는 '학습모델'과 공부하면서 예측하도록 하는 '예측모델'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