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단일조선소 기준으로 글로벌 수주잔량 1~3위를 유지했다.
26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4월 초 기준으로 88척, 624만6천CGT(가치환산톤수)의 수주잔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조선소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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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가 326만2천CGT(65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325만6천CGT(60척)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지난해 10월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수주잔량 2위 자리를 내줬으나 7개월 만에 다시 2위에 올라섰다.
중국 조선소가 수주잔량 4~5위에 올랐다.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소가 210만7천CGT(49척), 장수 뉴YZJ 조선소가 190만4천CGT(84척)의 수주잔고를 보유했다.
중국 조선소가 국내 조선3사 다음으로 많은 수주잔량을 기록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중국 조선소들이 ‘저가 수주’라는 무기를 앞세워 유조선과 벌크선의 수주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선박의 적기인도에 실패해 인도량이 줄어든 탓에 수주잔고가 자연스레 늘었다는 시각도 있다.
일본 이마바리SB 사이조조선소는 188만9천CGT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6위를 기록했다. 이마바리SB 사이조조선소는 3월만 해도 5위였으나 중국 조선소의 추격에 주저앉았다.
독일 크루즈선박 전문 조선소인 메이어베르프트는 7위,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8, 9위를 기록했다. 중국 다롄조선이 10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