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4일 “D램 및 낸드플래시의 판매가격이 3분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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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왼쪽)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SK하이닉스는 올해 매출 26조1580억 원, 영업이익 10조68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D램 가격상승에 따라 중화권 스마트폰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줄어 D램의 가격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D램의 경우 수요의 둔화보다는 공급의 증가가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공급량증가가 예상범위를 초과할 조짐이 보이지 않아 가격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 D램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이 보수적인 투자기조를 가지고 있고 하위기업들이 D램 증설을 놓고 투자를 확대하려는 조짐도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 세계 D램의 2월 출하액은 1월보다 11.3% 증가한 48억 달러를 기록했다. D램의 판매가격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데다 수요도 늘어나면서 출하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낸드플래시 역시 가격상승세를 지속해 낸드플래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전 세계 낸드플래시의 2월 출하액은 1월보다 4.6% 증가한 33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4월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표준제품 가운데 하나인 64Gb MLC의 현물가격은 4월21일 기준 3월 초보다 24.8%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점유율 36.1%로 1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