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피플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가 운영하는 한국 최대 고급인재 포털이다.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회원들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회원가입을 하고 소개를 올리면 개인의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다. 비즈니스피플은 이 회원들 중 눈에 띄게 활동하는 이들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에 관한 정보와 경험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나눠보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는 '비즈니스피플이 만난 사람들'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올리브영 창립멤버 박성철, 화장품사업 마케터로 사는 법  
▲ 박성철 비즈니스피플 회원.

박성철 상무는 화장품 사업기획 및 마케팅 전문가로 현재 코스메틱 브랜드 ‘투쿨포스쿨(too cool for school)’에 재직하고 있다.

1993년 한불화장품을 시작으로 1999년 CJ ‘올리브영’, 2003년 이넬화장품 ‘입큰(IPKN)’의 브랜드마케팅을 담당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 밖에도 한경희뷰티, 토니모리를 거쳐 현재 투쿨포스쿨까지 화장품사업에 23년째 몸담고 있다.

◆ 마르지 않는 샘, 화장품 시장을 만나다

- 처음부터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나?

“그건 아니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어서 한불화장품 마케팅담당으로 입사하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발을 들이고 동료들과 함께 화장품을 연구하다보니 매력을 느끼게 됐다. 또 화장품 관련 직종이 마케팅 뿐만 아니라 기획, 영업, MD, 점포운영 등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직종들을 모두 경험한 화장품사업 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했고, 방문판매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업분야를 경험했다.” 

- 화장품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경험을 쌓았나.

“첫 직장인 한불화장품에서는 마케팅을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이직한 후 MD와 인스토어마케팅 업무를 했다. 이후 이넬화장품 입큰브랜드에서 브랜드마케팅을 접했고, 한경화장품에서 홈쇼핑업무도 담당했다.”

- 오랜시간 이 분야에 매달릴 수 있었던 화장품의 매력은 무엇인가.

“화장품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다. 생산된 후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위해 ‘가치’라는 옷을 더욱 신경써서 입어야 한다. 내가 담당했던 업무들은 그 가치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주 소비자인 여성들은 ‘하늘 아래 같은 색조 없다’고 말할 정도로 섬세하고 다양한 취향을 지니고 있다. 여성고객들의 다양한 니즈가 존재하는 한 화장품 시장은 ‘마르지 않는 샘’이다.”

◆ 생존의 비결은 차별화 전략과 도전정신

- 한국 최초의 헬쓰앤뷰티숍을 선보이기도 했다던데.

“맞다. CJ에서 1999년 오픈한 ‘올리브영’의 창립멤버다. 해외에서는 드러그스토어가 흔했지만 국내에는 없었던 매장형태였기 때문에 초기 5명의 MD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유통업체를 돌아다니며 발로 뛰고, 외국 사례를 참고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상품을 진열해보면서 밤을 지새기도 했다. 한국에 없던 최초의 것을 만들었다는 데서 지금도 자부심을 많이 느낀다.”

- 화장품사업이 성공하기 위한 핵심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차별화 전략과 도전 정신이다. 본래 화장품회사들은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를 배척하는 경향이 있었다.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편견을 깨 보고 싶었다. 그래서 지마켓과 협업해서 신제품을 만들고 평균보다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온라인판매를 시작했다. 모 아니면 도인 과감한 도전이었고 회사 내부에서도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모델이었던 배우 김민희의 이름을 따서 이른바 ‘민희팩트’로 불리며 입소문을 탔고, 그 해 G마켓 전체상품 매출순위 4위를 기록했다. 이후 브랜드의 대표 상품에 모델명을 붙이는 펫네임이 일반화되기도 했다.”

- 현재 몸 담고 있는 투쿨포스쿨에도 차별적인 요소가 있는가.

“투쿨포스쿨은 기존 화장품회사가 내세우고 있는 일반적인 관행들을 따르지 않는다. 우선 매장에 부분 조명을 사용해 조도를 낮추고 제품에 부분조명을 비춰서 돋보이게 만든다. 그래서 그냥 밝기만 한 기존 화장품 매장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뿐만 아니라 제품에 스토리를 담았다. 대표적으로 ‘다이노플라츠(DINO PLATZ)’ 시리즈가 있다. 뉴욕의 한 작가가 ‘뉴욕 한 가운데 공룡이 산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다이노플라츠 시리즈는 섀도우, 마스카라 등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패키지를 모두 합치면 하나의 커다란 작품이 만들어진다. 기존 화장품회사와는 다른 독특한 시도다.”

- 투쿨포스쿨이 해외에도 진출했다. 세계인에게 다가갈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인가.

“국내에는 50개 미만의 매장이 있지만 해외에는 2천개가 넘는 매장에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화장품 전문매장 ‘세포라(Sephora)’를 비롯해,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백화점에도 입점했다. 파리의 유명 백화점인 ‘라파예트(LAFAYETTE)’, ‘꼴레트(Colette)’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등 이른바 케이뷰티(K-beauty)의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

좋은 제품과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를 잃지 않고 오랜시간 동안 꾸준히 유지해왔기 때문에 세계 속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화장품시장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 향후 더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있다. 화장품산업의 진입장벽 자체가 낮아지고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접점도 많아졌기 때문에,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 예전보다는 수월할 것 같았다.

하지만 사업초기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선례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이런 도전은 더 이른 나이에 시작했어야한다. 지금은 나이가 있다보니 잘 될 것이라는 패기만 가지고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 그렇다면 젊은 나이에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나이가 들수록 용기는 없어진다. 스스로 정말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일단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창업자의 성격이나 특성이 회사를 운영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CEO형 인간’인지 ‘스태프형 인간’인지 돌아보고 좋은 판단을 했으면 한다.”

- 한 분야에서 오래 경력을 쌓았다. 멘토링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

“예전에 비즈니스피플과 비슷하게 링크드인에 프로필을 올린 적이 있었다. 이후 꾸준히 컨설팅 의뢰를 받고 있다.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최근까지 연락이 오는 것을 보면서 온라인 이력서의 힘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 비즈니스피플도 링크드인과 유사한 서비스다. 어떤 점에서 활용하고 싶은지?

“비즈니스피플은 내 경력을 다양한 비주얼로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에 이용하기 재미있었다. 프로필을 잘 꾸미면 셀프브랜딩 도구로 적합할 것 같다. 링크드인과 마찬가지로, 나와 인맥을 쌓고 컨설팅을 받고싶어하는 후배들과 많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비즈니스피플도 한국 최대 고급인재 포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컨설팅을 제안하는 사람과 컨설팅을 원하는 사람이 잘 매칭될 수 있게 접점에서 역할을 잘 하는 사이트로 발전했으면 한다.” [커리어케어 정보기술연구소 김미나]

대한민국 고급인재 네트워크, 비즈니스피플 www.businesspeople.co.kr

박상철 상무 프로필 더 보기 www.businesspeople.co.kr/scpark0076

당신도 비즈니스피플 인터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https://goo.gl/forms/Nk412vYLXFVhbKwu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