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2020년까지 세계에서 1등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을 20개 보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4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올해 대전중앙연구소와 아산연구소에서 기존 주력제품인 합성고무와 합성수지를 연구개발할 뿐 아니라 탄소나노튜브 등 차세대 성장사업에서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대전중앙연구소, 주력부문 시너지 강화
대전의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대전중앙연구소는 타이어소재인 4세대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를 연구하고 있다. SSBR은 친환경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한 필수소재인데 가볍고 수명이 길어 효율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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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석유화학 아산전자소재연구소 연구원들이 제품테스트를 하고 있다. |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고분자구조의 제어기술을 개발하고 신규화합물을 도입해 새로운 SSBR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타이어의 연비성능과 제동력을 둘다 강화할 수 있는 합성고무 변성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타이어소재 고무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중국정부가 지난해 타이어효율등급제를 시행하면서 앞으로 중국에서 SSBR의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금호석유화학은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대전중앙연구소에서 합성수지인 흑색 발포폴리스티렌(EPS) ‘에너포르’도 개발하고 있다. 발포폴리스티렌은 흔히 스티로폼으로 알려진 단열재를 말한다.
에너포르는 기존의 백색 EPS의 소재특성과 강도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흑연소재가 첨가돼 복사열 흡수효율이 높아진 EPS를 말한다. 기존의 백색EPS보다 단열성이 20% 정도 향상될 수 있다고 금호석유화학은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크기가 1mm 이하인 에너포르 소립경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올해 에너포르를 상용화하기 위해 막바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중앙연구소의 정밀화학부문 연구진은 기능성과 친환경성을 높인 에폭시계열 페인트용 첨가제 MSP를 활용해 연구개발활동을 펼치고 있다.
MSP는 기존의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프탈레이트계 페인트 가소제 및 경화촉진제를 대체할 수 있다고 금호석유화학은 설명했다. 대전중앙연구소는 MSP의 응용분야를 확대해서 중방식 에폭시 페인트의 비반응성 희석제로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부타디엔의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공정개선 연구도 하고 있다. 부타디엔은 합성고무와 합성수지를 만드는 데 공통적으로 쓰이는 원료를 말한다.
대전중앙연구소는 부타디엔의 원료인 C4를 다양한 원재료로 만들 수 있도록 가상으로 제조공정을 진행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실제공정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의 자동차시장이 성장하면서 합성고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부타디엔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만큼 부타디엔의 원자재인 C4의 원료다변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아산연구소,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첨단산업 연구
아산연구소는 탄소나노튜브(CNT)를 바탕으로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소재의 제품종류를 늘리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산연구소는 대전중앙연구소 소속이던 CNT연구팀이 CNT공장이 있는 아산사업장으로 이전해 생긴 연구소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를 연결해 만든 분자로 철강보다 단단하고 구리만큼 전기전도성이 좋으며 다이아몬드와 열전도성이 비슷하다. 그러면서도 가볍고 유연성이 뛰어나 미래형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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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석유화학 아산전자소재연구소에서 한 연구원이 반도체 소재 제품테스트를 하고 있다. |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CNT소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분말이 흩날리는 게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며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고밀도제품개발을 특허기술로 확보해서 더 높은 차원의 연구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산연구소는 앞으로 2차전지와 대전방지 등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적합한 연구활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아산 전자소재연구소에서는 포토레지스트와 BARC 등 반도체화학제품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포토레지스트와 BARC는 3D 낸드플래시메모리의 소재로 쓰인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반도체육성정책을 펴면서 앞으로 반도체소재의 신규투자가 잇따라 진행될 것”이라며 “반도체화학제품의 최신 동향을 연구하고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orial 제공 =금호석유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