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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오른쪽)가 자얀트 D. 파틸 L&T 선임부사장과 2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K9바지라 공급계약서에 서명한 뒤 자주포 모형을 함께 들고 있다. |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가 인도에 K9자주포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신 대표와 인도 방산기업 라센앤토르보(L&T)의 자얀트 D. 파틸 선임부사장은 21일 인도 뉴델리 시내에 있는 인도상공회의소(FLCCI) 회의실에서 인도군이 도입할 K9자주포 100문의 공급계약서에 서명했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과 조현 인도 한국대사도 계약체결식에 참석했다.
장 청장은 축사에서 “한국과 인도는 2005년에 방산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방산분야에서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K9자주포 사업은 두 국가의 방산협력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K9자주포 10문을 한국에서 생산하며 나머지 90문을 인도 서부 마하랴슈트라 주 푸네 인근에 위치한 탈레가온의 L&T 공장에서 생산한다. 한화테크윈은 L&T에 K9자주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술지원을 하기로 했다.
한화테크윈은 인도정부가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에 부응해 전체 부품의 50%를 인도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화테크윈은 한국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하는 K9자주포를 인도의 더위와 사막지형 등을 고려한 K9바지라(‘천둥’의 힌디어)로 개량해 공급한다. K9바지라는 최대 사거리가 40km에 이르며 30초에 3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테크윈과 L&T는 50대 50의 지분으로 사업을 공동 추진했다. 이에 따라 한화테크윈이 자주포 수출로 얻게 되는 금액은 모두 3727억 원이다. 이는 한화테크윈이 지난해 낸 매출의 10.59%에 해당한다.
한화테크윈이 해외에 K9자주포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한화테크윈은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2014년), 핀란드(2017년 3월)에도 K9자주포를 수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