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스마트폰용 부품사업의 경쟁력 확보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성능이 향상된 스마트폰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삼성전기의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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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6조8321억 원, 영업이익 250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927% 급증하는 것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금속판 사이에 전기를 유도하는 물질을 넣어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공급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PC, TV, 게임기기 등 전자제품과 자동차용 전장사업 등에 쓰인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경쟁력이 강화돼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올해 적층세라믹콘덴서에서 매출 1조9499억 원을 올려 지난해보다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의 주요업체인 일본 무라타 등이 몇년 전부터 자동차 전장사업 부문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며 “점점 사양이 높아지고 있는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생산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라타는 전체 생산 설비투자가 2010년부터 연평균 20% 늘어났지만 이 가운데 대부분을 전자제품 외의 용도로 쓰이는 적층세라믹콘덴서용 생산설비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됐다.
카메라모듈사업도 호조를 보여 올해 삼성전기 실적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부터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에 본격적으로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며 “중화권 고객사로도 듀얼카메라 공급이 시작돼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사업에서 올해 매출 3조3373억 원, 영업이익 116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75%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