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LNG 수요의 확대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올해 예정된 8차 전력수급계획에서 LNG발전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며 “가스공사는 에너지정책 변화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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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
가스공사는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710억 원, 순이익 54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은 17% 늘어나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3월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전력시장에서 원전과 석탄발전의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사업법 개정안은 전력거래소가 발전원 별로 전력을 구매하는 우선순위를 정할 때 경제성뿐 아니라 환경과 국민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원전과 석탄발전의 빈자리를 LNG발전과 신재생발전이 채울 것”이라며 “신재생발전의 경우 아직 발전비중이 낮고 발전품질이 균일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당분간은 LNG발전이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8차 전력수급계획에서 LNG비중은 29%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7차때보다 5%포인트 늘어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말 수립될 13차 천연가스수급계획은 발전용 LNG수요가 연평균 2.6%씩 늘어나는 방향으로 짜여질 것으로 예상됐다. 11차와 12차 수급계획때 각각 5.5%와 4.2%씩 수요감소를 예상한 데에서 수요증가로 바뀌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LNG수입 및 도매판매 등 국내사업에서 올리는 만큼 국내 LNG수요가 늘면 그만큼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본다.
올해 LNG수입 및 도매판매 등 국내사업에서 영업이익 1조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3.8% 늘어나는 것이다. 국내사업을 통한 영업이익은 내년부터 더욱 빠르게 늘어 2020년까지 연 평균증가율이 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공사는 올해 국내사업뿐 아니라 해외사업에서도 선방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지난해 대규모 손실반영으로 해외 자원개발(E&P) 위험을 해소했다”며 “지금까지 투입한 비용 가운데 회수 불가능한 부분을 지난해 대부분 손상처리한 만큼 올해 해외사업에서 추가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파악했다.
가스공사는 2016년에 호주 GLNG사업 4204억 원, 이라크 아카스사업 3335억 원, 이라크 만수리아사업 336억 원 등 해외자원개발에서 모두 8427억 원의 손실을 봤다.
올해 들어 주바이르, 바드라 프로젝트의 일생산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2017년 해외 자원개발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공사는 올해 주바이르, 바드라, 미얀마 등 주요 해외 자원개발사업에서 영업이익 1905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11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