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체 AP시스템이 올레드패널용 장비의 공급확대로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주사전환 뒤 재상장 첫날 주가도 급등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일 “국내외 패널업체들이 중소형 올레드패널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AP시스템이 장비공급을 늘려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정기로 AP시스템 대표. |
AP시스템은 올해 9191억 원, 영업이익 89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9.5%, 영업이익은 195.8% 급증하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약 10조 원 규모로 올레드패널용 설비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에 LCD패널을 생산하던 L7-1 공장라인을 올레드패널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하반기 새로운 공장인 ‘A5’에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요 패널업체인 BOE, 차이나스타 등도 중소형 올레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OE는 중국 쓰촨성 청두와 몐양 두 지역에 약 16조5천억 원 규모로 중소형 올레드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차이나스타도 약 5조7309억 원을 들여 우한에 중소형 올레드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유 연구원은 “AP시스템은 올레드패널용 장비시장에서 경쟁자가 거의 없다”며 “중화권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시스템은 인적분할 효과에 힘입어 앞으로 사업성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AP시스템은 인적분할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경영효율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본업인 장비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AP시스템은 지난해 10월 AP시스템을 투자목적의 지주회사인 ‘APS홀딩스’와 장비사업을 담당하는 사업회사 ‘AP시스템’으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리된 APS홀딩스와 AP시스템은 7일 재상장됐다. AP시스템과 APS홀딩스는 시초가가 각각 3만2100원, 2만750원으로 형성됐다.
AP시스템 주가는 시초가보다 29.91% 오른 4만1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존속회사인 APS홀딩스 주가는 인적분할에 따른 감자로 시초가보다 20.96% 떨어진 1만6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