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마이크론이 개발해 출시하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크로스포인트’가 수년 안에 SSD와 맞경쟁을 벌이기 충분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글로벌 크로스포인트 메모리시장이 2022년까지 연평균 13.5% 성장해 5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인텔과 마이크론이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 성장 가능성 높아  
▲ 인텔이 크로스포인트 기술을 적용해 출시하는 '옵테인SSD'.
크로스포인트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로 미국 인텔과 마이크론이 협력해 개발한 기술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크로스포인트를 서버와 PC, 전장부품 등에 적용할 경우 SSD를 대체할 수 있고 고용량 D램의 필요성도 낮아진다. 글로벌 D램과 SSD시장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크로스포인트는 아직 용량 대비 가격이 SSD보다 월등히 높다는 약점을 안고 있어 서버분야 외로 시장을 확대하기 어렵다. 향후 인텔과 마이크론의 원가절감과 가격경쟁력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규모가 성장정체를 맞아 2020년까지 연간 350억 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조사기관의 결과를 종합하면 크로스포인트가 충분히 SSD를 위협할 만한 규모로 성장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역시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크로스포인트와 유사한 성능의 차세대메모리 ‘Z-SSD’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시제품이 공개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출시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마켓리서치퓨처는 “최종적으로 크로스포인트 메모리의 최대 수요처는 소비자분야가 될 것”이라며 “아직은 시장 초기단계지만 빠른 구동속도가 주목받아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