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자재료사업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실적을 큰폭으로 개선하며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전자재료사업이 삼성SDI의 실적개선을 이끄는 강력한 추진동력이 되고 있다”며 “흑자전환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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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삼성SDI는 1분기 영업손실 443억 원을 보겠지만 2분기 영업이익 4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173억 원으로 3년 만에 연간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소형전지의 실적개선폭은 예상보다 미흡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산업 호조로 전자재료부문 실적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의 전자재료부문은 반도체 코팅소재와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편광필름 등을 주력으로 한다. 주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에 공급된다.
올해부터 중국 부품업체들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생산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전자재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편광필름 신규매출이 대부분 중국 패널업체들에서 발생하며 고객사 다변화 효과로 전자재료사업이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 중대형배터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배터리가 1분기 말부터 유럽 고객사들에 공급되는 점도 삼성SDI의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중국정부의 견제로 삼성SDI의 중국 배터리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며 실적에 타격을 받았는데 유럽 고객사들로 물량을 공급할 경우 가동률을 높여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중대형배터리 매출이 유럽 자동차 고객사들의 수주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35%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의 목표주가는 기존 14만5천 원에서 17만 원으로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