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령, 세아제강의 미국 반덤핑관세 대비책 내놔  
▲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이 24일 이날 서울 마포구 한국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이 미국 강관회사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이 24일 이날 서울 마포구 한국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세아제강은 미국, 베트남, 이탈리아, UAE 등 8개국에 23개 제조,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며 “지난 57년 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 내 강관회사를 중심으로 세계 일류 강관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11월 미국 유정용강관 제조회사 라구나 튜블라, OMK 튜브를 인수하면서 현지에서 유정용강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 사장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내실경영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며 “외형적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현금창출과 재무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가, 원자재 가격, 대내외 정치적 이슈, 환경 문제 등 수요와 공급 전반에 걸쳐 변수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리지고 있다”며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책을 미리 준비해 불확실성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아제강은 미국의 반덤핑관세 위협에 한국, 미국, 베트남 등 3개 생산공장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해 대응하기로 했다.

미국은 2015년 예비판정에서 세아제강의 유정용강관에 반덤핑관세 3.80%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르면 올해 3월 말에 최종판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미국 내 강관공장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국산 유정용강관의 반덤핑 관세율을 36%까지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사장은 정기주주총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월 말에서 4월 초 1차 확정판결이 나오는데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며 “베트남이 막히면 한국, 미국에서 생산을 늘리고 한국이 막히면 베트남, 미국에서 생산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회에서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권병기 세아제강 포항공장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