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공급을 확대해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북미와 유럽지역의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에 사용되는 배터리공급을 늘려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 에너지저장장치 호조 덕에 올해 흑자전환 가능  
▲ 전영현 삼성SDI 사장.
삼성SDI는 올해 매출 6조650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삼성SDI는 올해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서 신뢰성을 높여 앞으로 관련 사업을 수주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은 사고발생 시 비용부담이 크다”며 “삼성SDI가 미국시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에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의 전망이 밝은 점도 삼성SDI가 올해 실적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에 사용되는 배터리시장규모는 지난해 2.3기가와트시에서 2020년 약 14.8기가와트시로 연평균 60% 가량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는 2020년까지 1.3기가와트시 규모에 해당하는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다만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사업은 올해 중국기업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BYD 등 중국 배터리기업들은 정부지원에 힘입어 대규모 투자를 늘리며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는 영향으로 전기차배터리의 평균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