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중국사업에서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중국 ‘소비자의 날’을 무사히 넘겼다.
중국 분위기도 조금씩 바뀌면서 사드보복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
|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시각으로 15일 오후 8시에 CCTV에서 방영된 ‘315 완후이’ 방송에서 한국기업이 아닌 나이키와 일본의 무인양품 등이 다뤄졌다.
중국 CCTV는 해마다 이날 특정기업을 소비자 고발프로그램 315 완후이에서 다뤄왔는데 금호타이어 등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까르푸와 맥도날드, 폴크스바겐과 애플 등이 이 프로그램에서 다뤄지면서 호되게 곤욕을 치렀다.
롯데그룹은 당초 롯데그룹이 방송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잔뜩 긴장했으나 롯데그룹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이 아예 다뤄지지 않으면서 안도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 기조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최근 중국 각지에서 예정돼 있던 반한시위를 원천 차단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왔던 롯데마트의 영업정지나 롯데슈퍼의 벌금폭탄, 롯데그룹 수출품의 통관지연이나 통관불허, 공장가동 중단 등의 소식도 더이상 들려오지 않고 있다.
업계는 중국이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조기대선 정국이 벌어지고 정정권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한국 정치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4월 초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도 기류 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