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실적 전망치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아직 저평가됐다는 증권사들의 분석이 나온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사옥. <엔비디아>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으로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여력도 충분하다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엔비디아의 성장 전망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12% 상승한 238.9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5조7600억 달러(약 7736조 원)에 이른다.

증권사 웨드부시의 맷 브라이슨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치를 고려하면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엔비디아가 중장기 실적 예상치를 달성하는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시장이 이를 무시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이슨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막대한 현금을 창출한 뒤 상당 부분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려 하는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은행 BNP파리바의 카를 아커먼 연구원도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 핵심 기업으로 강력한 입지를 지켜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커먼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비롯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뛰어나다고 전했다.

특히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술이 확산될수록 엔비디아의 경쟁력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아커먼 연구원은 이러한 평가를 반영해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345달러로 제시했다. 약 45%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바라본 셈이다.

AI 칩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엔비디아 주가에 낙관적 관측을 더한다.

마켓워치는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투자기관 엘라자어드바이저스 소속 차임 시겔 연구원의 분석을 근거로 들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너럴은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돼도 가격 상승 속도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소시에테제너럴은 “한국 증시에서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 증가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중국 경쟁사들의 성장도 한국에 위협 요소”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