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주가가 중국 사드보복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사드보복이 롯데제과 주가에 부정적이지만 합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주가가 사드보복 외에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의 고성장 지속 여부, 지주사 전환, 비상장 자회사의 기업공개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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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
롯데제과와 미국 허쉬의 합작법인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 생산공장은 8일 소방안전시설 미흡으로 중국정부로부터 1개월 동안 생산정지 처분을 받았다. 롯데제과와 허쉬는 이 회사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롯데제과의 중국 관련 손실이 더 발생할 수 있겠지만 이미 실적부진으로 중국사업 연결 영업이익이 20%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주로서 책임져야 할 부정적 영향의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중국사업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롯데쇼핑 지분을 7.9% 들고 있는 등 계열사 주식이 많아 간접적으로 주가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현재 사드 후폭풍을 호되게 겪고 있다. 중국 내 롯데마트 99곳의 절반이 넘는 55곳이 영업정지를 당했다. 55개 점포의 영업정지 상태가 한달 동안 이어질 경우 롯데마트의 매출손실 규모는 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외에 롯데닷컴(8.54%)과 코리아세븐(16.5%)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18.33%), 롯데푸드(9.32%), 롯데리아(13.59%) 등 식품계열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리아세븐과 롯데리아는 상장이 유력하다.
롯데제과 주가는 9일 전날보다 0.26% 떨어진 19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