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올해 해외사업의 안정화와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작업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러시아법인의 경우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롯데제과는 수익성이 예상보다 악화해 아쉬운 상태”라면서도 “중국법인의 손상차손 등 일회적 요인이 큰 만큼 반등의 기회는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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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
롯데제과는 올해 카자흐스탄의 텡게화(화폐)가 안정되면서 실적이 개선할 것으로 파악됐다. 파키스탄 역시 스낵제품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빙과매출이 권장소비자가격의 확대시행으로 차츰 오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롯데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할 경우 롯데제과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롯데제과가 지주사 전환의 중심에 서게 될 경우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경영투명성 개선 등에 따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일본롯데가 롯데제과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점이 롯데제과의 입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1월 롯데제과 주식 4만180주를 장내 매입했다. 주식 취득 이후 신 회장의 지분율은 9.07%로 올랐다.
다만 러시아법인인 롯데유럽홀딩스 B.V.(Lotte Europe Holdings B.V.)의 수익성 회복은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법인의 제과사업은 카카오파이 등의 인기로 양호한 상태지만 유통과 호텔사업이 악화했다”며 “제과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의 설득력 있는 개선전략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롯데제과 주가는 전일보다 4.11% 오른 20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