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중국의 인프라 투자확대의 수혜를 입어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3일 “중국이 올해 기간시설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철강산업에 우호적으로 전개되는 업황을 감안하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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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중국은 3일과 5일 각각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회의 등 양회를 개최하는데 양회에서 철강 등 한계산업 공급을 조절하고 기간시설 확충을 위해 투자를 늘리기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회사들은 중국수출 의존도가 높아 중국에서 기간시설을 확충하기에 나서 재정지출이 늘어나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중국에서 철광석 가격이 오르는 것도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실적을 내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철광석을 원재료로 만드는 철강제품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백 연구원은 “중국에서 환경오염 규제가 광산업에 영향을 주면서 철광석 생산이 줄어 철광석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원재료 가격이 조정돼도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을 놓고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 58조9710억 원, 영업이익 3조56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25.2%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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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53조840억 원, 영업이익 2조8440억 원을 거뒀다. 2015년보다 매출은 8.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0% 늘어났다.
현대제철은 올해 매출 18조1870억 원, 영업이익 1조633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13.0%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16조6920억 원, 영업이익 1조4450억 원을 거뒀다. 2015년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3% 줄었다.
백 연구원은 “철강산업에서 생산능력을 증설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현대제철은 계열사 의존도가 높고 건설업에 주로 쓰이는 봉형강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고객사 업황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