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사장은 2일 MWC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는 음성·비주얼·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인공지능기술이 집결된 플랫폼”이라며 “손가락으로 기기를 터치하지 않더라도 친구와 이야기하는 듯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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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사장. |
네이버와 라인은 ‘프로젝트J’라는 이름으로 클로바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클로바는 네이버랩스의 인공지능기술인 ‘아미카’가 한단계 발전한 버전으로 인간의 오감을 활용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데자와 사장은 “인간이 오감을 활용하는 것처럼 인공지능도 결국은 오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주로 음성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되고 있는데 이제 인공지능 플랫폼은 다양한 감각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바는 두뇌(브레인)을 중심으로 각 장치들을 연결하는 부분과 기능을 확장하는 부분 등으로 구성됐다. 클로바의 두뇌는 일상적인 언어를 처리하고 대화를 관리하며 번역이나 검색도 담당한다. 장치를 통해 인지한 상황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적합한 행동을 하도록 한다.
네이버와 라인은 클로바 앱을 올해 2분기,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를 여름에, 클로바 기반 가전기기 ‘페이스’를 겨울에 한국과 일본에서 출시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라인은 클로바의 사업화를 위해 소니와 LG전자, 일본 장난감기업 다카라토미 등 분야별 전문기업과 협력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클로바를 로봇으로 만들기 위해 일본 로봇기업 윈클도 인수했다. 윈클은 좋아하는 캐릭터를 넣은 가상홈 로봇 ‘게이트박스’를 만드는 기업이다. 인수대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데자와 사장은 “모바일과 인터넷 덕에 세상이 변한 것처럼 인공지능도 세상을 크게 변하게 할 것”이라며 “클로바는 사람사이를 좁히는 소통의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