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액이 반도체 수출증가에 힘입어 5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7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월 통관 기준 수출은 432억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2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과 증가율 둘다 2012년 2월 이후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출이 두달 연속으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도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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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7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43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늘었다. |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는 D램 수요 증가에 힘입어 메모리가격이 오르면서 2월 수출액이 64억 달러에 이르렀는데 이는 한 달만에 사상 최대수출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2월보다 54.2% 늘어난 것으로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지난해 2월과 비교해 26.8% 증가하며 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석유화학 수출도 수출단가 상승과 생산능력이 확대에 힘입어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석유화학부문의 2월 수출액은 38억1천만 달러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28만9천만 달러로 2015년 7월 이후 최대 수출실적을 냈다.
이밖에도 평판디스플레이와 일반기계, 자동차부품과 컴퓨터 등이 수출호조를 보였고 자동차는 신흥국 수출량이 늘면서 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선박과 무선 통신기기, 가전 등의 수출액은 지난해 2월보다 모두 줄었다.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 여파를 받은 것 외에도 신규 스마트폰의 글로벌 출시가 미뤄지면서 수출액이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베트남과 아세안, 중국, 일본, CIS(독립국가연합, 옛 소련국가 모임), 인도, 유럽연합을 상대로 한 수출이 1월에 이어 2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남미 수출은 올해 2월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수출물량은 지난해 2월보다 1.8% 늘면서 2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2월 수입액은 360억 달러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23.3%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원유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2011년 12월 이후 62개월 만에 2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2월 무역수지는 72억 달러 흑자로 2012년 2월 이후 2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품목과 방식 등 수출구조를 개선한 성과가 나타나면서 3월에도 수출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환율 변동성 등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수출기업의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