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3월에 수출과 내수의 동반 회복세와 중국의 경제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기조과 3월 금리인상 여부, 프랑스 대선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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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28일 전날보다 6.12포인트(0.29%) 오른 2091.64로 거래를 끝낸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뉴시스> |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8일 “미국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 및 프랑스 대선 등 글로벌증시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국내 경기부진은 완화될 것”이라며 “이에 영향을 받아 3월 코스피지수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3월에 2050~216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수출액은 4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의 선행지표인 수출대상국의 경기선행지수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에 수출증가폭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회복세에 영향을 받아 부정적인 경기전망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의 2월 체감경기는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월 소비자심리도 전달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소폭 개선됐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 현재 체감경기와 앞으로 경기전망 등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내수경기도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중국이 3월3일에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열어 올해 경제지표 목표와 정책방향성을 제시하기로 한 점도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인프라투자 확대와 기업의 세수부담 완화,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중국 금융시장의 반등세를 암시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국내증시의 강세장 가능성을 지지하는 또 다른 차원의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환율변동성 확대가 코스피지수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미국 환율조작국 지정과 트럼프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파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후보의 우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함께 있어 환율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르펜 후보는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고 있다. 르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유출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대선은 4월23일 1차 투표, 5월7일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발표되는 3월12일~15일까지는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오르내림세를 반복하다가 그 이후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28일 전날보다 6.12포인트(0.29%) 오른 2091.64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증시가 호조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아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61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845억 원, 기관투자자는 247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00%), SK하이닉스(1.52%), 현대차(0.67%), 포스코(1.25%) 등은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1.13%), 네이버(-2.51%), 현대모비스(-1.54%), 삼성물산(-1.60%) 등은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8포인트(0.01%) 상승한 612.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270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6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2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