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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자원공사가 구축한 파주 스마트워터시티. |
한국수자원공사가 수돗물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워터시티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가 스마트워터시티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세종특별자치시와 가뭄 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물을 공급하고 수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세종특별자치시 스마트워터시티 구축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워터시티사업은 수돗물을 공급하는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수량과 수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차세대 물관리서비스사업으로 수돗물의 질을 높이고 누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수자원공사는 세종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파주시에 이어 두번째로 스마트워터시티 시범사업을 벌이게 됐다.
수자원공사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파주시에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워터시티를 구축했다.
파주시의 경우 사업 전 1%에 불과했던 수돗물을 직접 음용률이 시범사업 결과 2016년 평균 36.3%까지 상승했다.
누수감시를 강화해 유수율은 기존 75%에서 88%로 13%포인트 향상됐다. 이에 따라 연간 약 5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수자원공사는 파주시와 마찬가지로 3년 동안 세종시에서 스마트워터시티사업을 진행하는데 2020년까지 국고 60억 원 등 모두 120억 원이 사업비로 책정됐다.
국내에서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사람의 비율은 평균 5%로 미국(56%), 일본(52%) 등보다 크게 떨어진다.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낮은 데 따른 것인데 수자원공사는 수돗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스마트워터시티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점도 스마트워터시티사업의 성장성을 밝게 한다.
파주시의 경우 스마트워터시티사업에 따른 주민들의 만족도는 94%로 나타났다. 스마트워터시티사업이 주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주민만족도가 높은 만큼 사업을 원하는 지자체가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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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수자원공사는 세종시 다음으로 부산시에서 스마트워터시티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스마트시티사업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와 함께 한-싱가포르기술 콘퍼런스를 열고 스마트워터시티의 사업성과를 소개하고 이를 싱가포르에 적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스마트워터시티사업을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수돗물의 질을 높여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2015년 4대강사업에 따른 일회성비용이 크게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이 2014년 112%에서 2015년 211%까지 증가했다.
수자원공사는 2036년까지 4대강 관련 채무원금을 완전히 털어내고 부채비율을 50% 아래로 떨어트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스마트워티시티사업이 장기적으로 이익을 늘려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