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정유부문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도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10일 “GS칼텍스가 올해 1분기 정유부문에서 재고평가이익을 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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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
정유사들이 원유를 들여온 뒤 석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까지 보통 1~2개월이 걸린다. 이 기간에 원유가격이 오르면 재고가치가 오르면서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40달러대에서 올해 들어 50달러대까지 꾸준히 상승했는데 이렇게 되면 GS칼텍스는 정유부문에서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에 정유부문에서 매출 6조6156억 원, 영업이익 38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134.9% 증가하는 것이다.
주력 석유화학제품인 벤젠가격이 급상승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벤젠가격은 지난해 초 톤당 500달러대에서 올해 들어 톤당 1천 달러대까지 올랐다.
백 연구원은 “벤젠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상승하면서 GS칼텍스가 화학부문에서 수익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화학사업에서 매출 1조3449억 원, 영업이익 165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8.7% 늘어나는 것이다.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7조9681억 원, 영업이익 551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5.1%, 영업이익은 74.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