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업용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치열하게 맞붙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각각 QLED사이니지와 올레드사이니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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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왼쪽)과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 |
사이니지는 공공장소에서 영상이나 문자 등의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광고용 디스플레이패널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QLED기술을 적용한 Q사이니지 2종과 LED사이니지IF 3종을 선보였다.
QLED사이니지는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QLEDTV의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사용환경의 제약없이 100%의 색조를 구현한다. 풍부한 색을 표현하면서도 실물과 동일한 수준의 화질을 전달할 수 있다.
반면 LG전자는 잘 휘어질 수 있는 올레드사이니지를 내세운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휘어지고 한번 설치한 구조물도 다시 형태가 변형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양면올레드사이니지’와 ‘인글래스사이니지’ 등은 공간활용도를 높여주는 제품이다. 양면올레드사이니지는 동시에 앞뒤 화면을 볼 수 있으며 인글래스사이니지는 투명 강화유리에 앞뒤로 두 장의 올레드를 붙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2017에서 각각 QLEDTV와 올레드TV를 선보였는데 비슷한 기술로 사이니지시장에서 다시 경쟁하게 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업용 디스플레이시장에 힘을 쏟는 이유는 세계 디지털사이니지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세계 디지털사이니지의 시장규모가 2020년에 약 25조24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보다 46.7%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외 상업용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사이니지를 보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사이니지 17종을 선보이고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했다. 또 스페인 관광명소인 까야오광장에 LED사이니지를 탑재한 초대형 LED전광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LG전자도 2015년 인천국제공항에 초대형 올레드사이니지 ‘올레드모멘트’를 설치했다. 이 조형물은 올레드가 모두 280장이 사용됐다.
국내 디지털사이니지시장의 규모는 2016년 7월 기준으로 약 2조5500억 원에서 2020년 3조97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