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생산이 건설업 호황에 힘입어 2011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기업 구조조정과 자동차 파업,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등에 영향을 받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생산은 2015년보다 3.1% 늘었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대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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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생산은 2015년보다 3.1% 늘었다.<뉴시스> |
지난해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생산은 2015년보다 17.5% 늘었다. 2015년에 48.3% 급증한 건설수주가 공사실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생산은 2015년보다 3.0%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적용범위가 확대돼 의료비 지출이 늘고 저금리에 따른 주식거래 및 은행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광공업생산은 2015년보다 1.0% 증가했다. 반도체산업이 호황이었지만 기업 구조조정과 자동차 파업,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등에 영향을 받아 다소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집계돼 2015년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6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소매판매는 4.1% 증가해 2011년(4.5%)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가 나타난 데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투자를 살펴보면 설비투자는 일반산업용기계와 영상∙음향∙통신기기 등에서 투자가 줄어 2015년보다 1.3%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아 2015년보다 17.5% 증가했다. 건설기성이란 실제로 시공한 건설 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1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1월에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제자리에 머물렀다.
12월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은 석유정제(6.0%)와 반도체(2.3%)가 늘었지만 전자부품(-5.5%)과 금속가공(-5.5%) 등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아 11월보다 0.5% 줄었다. 제조업평균가동률도 11월보다 0.8%포인트 떨어진 73%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등의 생산이 증가해 11월보다 0.3% 늘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아 1.2% 줄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 11월보다 3.4% 늘었고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11월보다 1.8%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00.9로 집계돼 11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3개월 정도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1로 집계돼 11월보다 0.1포인트 개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