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 늘 깨어있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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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
키움증권이 카카오 증권플러스를 통해 업계 최초로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시장에 진출해 일주일만에 2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를 통해 모바일 주식거래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3일 키움증권이 카카오 증권플러스를 통한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수익보다 시장선점과 마케팅 효과가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소셜 트레이딩서비스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과 증권거래서비스를 연동한 것을 말한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플러스는 친구맺기, 정보공유 등의 소셜 네트워킹을 주요기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증권플러스만의 특별한 기술력이나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그러나 "3500만 사용자 기반과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의 강점을 살리면 신규 고객 유치와 홍보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기준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주식거래 시장점유율 28%로 1위에 올라있다. 4명 중 한 명은 키움증권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키움증권이 지난달 18일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 증권플러스는 출시 일주일 만에 2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그러자 다른 증권사들도 잇따라 카카오 증권플러스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일 동양증권이, 지난달 25일 미래에셋증권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임경호 키움증권 리테일총괄본부 상무는 "모바일을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키움증권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이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것은 모바일 증권거래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모바일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거래대금에서 모바일 증권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월 기준으로 20.1%에 이른다. 2010년 그 비중이 약 4%였던 점을 고려하면 5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
권 사장은 해외시장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키움증권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인 `영웅문 S World`에 홍콩주식거래 서비스를 추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영웅문 S World를 통해 홍콩주식 시세조회와 다양한 차트 툴, 실시간 주문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권리청약도 가능해 홍콩주식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현재 미국, 홍콩, 일본, 중국 등의 증권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000년 온라인 주식거래사업을 시작하며 증권시장에 발들 들였다.
키움증권은 영업시작 일주일 만에 1만여 명이 키움증권을 통해 주식거래를 이용하는 등 급성장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9년째 지키고 있다. 다른 경쟁사와 달리 지점을 내지 않고 온라인 거래에만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