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포켓몬고가 출시 6일 만에 이용자 수가 7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몬고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출시 한달 이후부터 인기가 급격히 식었는데 한국에서도 같은 일이 되풀이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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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게임 포켓몬고. |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24일부터 29일까지 2만3천 명의 안드로이드운영체제(OS)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포켓몬고 국내 이용자가 698만4천여 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국내 출시 앱 이용자 순위에서 9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포켓몬고는 게임앱으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1%, 30대가 18%, 40대가 12%, 50대 이상이 4%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2%, 여성이 38%였다.
포켓몬고는 24일 출시된 이후 이용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포켓몬고 이용자는 24일 약 291만 명으로 시작해 25일 384만 명, 26일 428만 명, 27일 490만 명, 28일 524만 명 등 꾸준히 늘고 있다.
매출순위도 껑충 뛰었다.
포켓몬고는 30일 구글 앱장터(구글플레이)과 애플 앱스토어 등 국내 양대 앱장터에서 모두 게임분야 매출순위 2위에 올랐다.
포켓몬고는 지난해 7월 북미와 유럽 등 지역에 출시돼 지난해까지 매출 9500억 원을 낸 글로벌 흥행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지도서비스의 해외반출 문제 등으로 6개월가량 늦게 출시됐다.
포켓몬고는 뒤늦은 출시 때문에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출시 일주일도 안 돼 700만 명 가까운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초반 흥행돌풍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에서 흥행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포켓몬고는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출시 한달 이후부터 인기가 급격하게 식었다. 포켓몬고는 출시 이후 2주 동안 이용자가 4500만 명까지 급격히 늘어났지만 한 달이 지나자 3천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포켓몬고가 부족한 콘텐츠와 단조로운 운영시스템 등 허술한 게임완성도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켓몬고는 이용자들끼리 지정된 장소에서만 전투를 벌일 수 있고 전투 시 자세한 조종도 힘들다”며 “이는 포켓몬고가 장기 흥행하는 데 큰 단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