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신사업에서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
이를 통해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호익 삼성전기 상무는 25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뒤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기의 전장사업이 성장하고 고부가 스마트폰 부품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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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지난해 주요고객사인 삼성의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는데 올해 중화권을 중심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해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상무는 “지난해 4분기에 중화권 매출의 비중이 목표치보다 20% 늘어났다”며 “카메라모듈 외에 공급제품을 다양화해 올해 중화권의 매출비중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고가인 듀얼카메라를 탑재하지 않지만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듀얼카메라를 적극 도입하고 있어 삼성전기의 실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전장사업부문에서도 올해 본격적인 실적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상무는 “올해 전장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장부품에서 수주잔고가 4억2천만 달러에 이르는데 올해 말까지 6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기는 특히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부품업체 하만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1차부품공급업체인 하만을 인수하면서 단기적으로 전장용부품 및 카메라모듈 부문이 성장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시스템제품과 패널레벨패키지(PLP)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자를 면치 못했던 ACI(인쇄회로기판)사업부문은 해외법인을 통해 흑자로 전환할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기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베트남에 HDI(주기판)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기판사업부문의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ACI사업부문에서 베트남공장의 올해 매출이 2016년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