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운송단가 하락에 따라 자닌해 4분기에 택배부문의 매출증가율이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3일 “CJ대한통운은 택배부문에서 물류량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지만 지속된 단가하락으로 매출 증가율이 제한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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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조6081억 원을 거둬 2015년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운송단가가 3.8% 떨어지면서 택배부문은 매출증가율이 14.8%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택배 물량이 19.3% 늘어난 데 비하면 매출은 크게 증가하지 않은 셈이다.
한국통합물류협회가 17일 발표한 ‘국내 택배시장 실적’에 따르면 2016년 국내 택배 물량은 20억4666만 개로 2015년 18억 개보다 12.7% 증가했다.
반면 택배운송의 평균 단가는 2003년 3280원에서 2014년 2449원으로 오히려 대폭 줄어들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566억 원을 내 시장기대치인 622억 원에 다소 못미쳤을 것으로 추산됐다. 류 연구원은 “택배 물류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간선 비용과 터미널 관리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류 연구원은 “물류비용 증가는 점차적으로 고객에게 전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1분기부터 마진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파악했다.
CJ대한통운의 시장점유율이 50%에 가까워지면서 저단가 물량을 배제하고 적정한 가동률 유지로 중점이 바뀐 만큼 예상보다 빠르게 단가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류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물류설비 확충 등을 통해 물동량 폭증현상에 대비해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 확대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