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감당하지 못해 금융권에 채무조정(워크아웃)을 요청한 서민이 지난해보다 5천여 명 증가했다.
22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개인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 등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9만6319명으로 2014년보다 4799명(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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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영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7만9231명으로 지난해보다 3133명(4.1%) 늘어났고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1만7088명으로 1666명(10.8%) 증가했다.
채무조정제도는 현재의 소득에 비해 빚이 과도해 갚기 어려운 서민들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감면, 원금 일부 감면, 상환기간 연장 등의 채무변경을 통해 채무자의 경제적 회생을 지원한다.
개인워크아웃은 연체기간 90일 이상인 채무자에게 원리금을 감면해주는 제도이고 프리워크아웃은 연체기간이 31일 이상 90일 미만인 채무자에게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이자율 인하 등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연간 채무조정 신청자는 2013년 9만7139명, 2014년 8만5168명, 2015년 9만1520명, 2016년 9만6319명으로 최근 들어 증가 추세를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가 80%이상을 차지한다. 개인워크아웃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접수된 신청자는 모두 5만9054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0대 1만8227명(30.9%), 30대 1만6249명(27.5%), 50대 1만3023명(22%) 순이었다. 29세 이하는 6564명으로 전체의 11.1%, 60세 이상은 4991명으로 전체의 8.5%였다.
신용회복위원회 측에 따르면 취업난으로 20대 채무자 증가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대 점유율은 2014년 9.6%, 2015년 10.5% 작년 3분기 11.1%로 매년 오르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이 학자금 등의 채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수가 매년 늘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청년층의 빚 부담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